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占쎈뻿揶쏄쑬猷꾬옙苑�
시그마북스의 占쎈뻿揶쏄쑬猷꾬옙苑뙵� 소개합니다.
고독 사용 설명서
저자
로버트 J. 코플란
역자
김재용
발행일
2026년 9월 1일
ISBN
979-11-6862-515-0
페이지
336쪽
판형
135×210
가격
19,500원
도서소개
고독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혼자’와 ‘함께’ 사이의 적절한 균형 찾기

고독은 양면적이다. 더없는 평온과 행복을 선사하는가 하면, 때로는 결핍, 불안, 분노의 악순환에 갇히게 만든다. 하지만 나만의 시간이 간절하든 아니면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든,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30년 넘게 아동·청소년·성인의 고독 경험을 연구해온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고독의 여러 차원을 살펴보고 고독이 우리의 삶과 정신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탐구한다. ‘혼자’로서의 삶에 대해 점점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오늘날, 고독의 다양한 얼굴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 이 책은 고독의 복잡성과 잠재력을 깊이 이해하고 풍요로운 ‘따로 또 같이’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유용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지은이_로버트 J. 코플란
30년 넘게 고독을 연구해온 심리학자, 연구자, 교육자, 저술가이다. 현재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칼턴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을 발표했으며, 『고독의 심리학 1: 고독의 다양한 얼굴들』과 『고독의 심리학 2: 고독의 다양한 맥락과 기능』을 비롯해 다섯 권의 학술서를 출간했다. 그의 연구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사이콜로지투데이』, 건강·의학 정보 웹사이트 WebMD, 미국 공영 라디오(NPR) 등 여러 주요 매체에서 소개되었다. 여가 시간에 피아노를 연주하고 지역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며, 커피를 조금 과하게 마신다. 매일 물가를 따라 오랫동안 산책을 즐기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과 고독이 주는 평온함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옮긴이_김재용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다. 중·고등 대안학교인 불이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클래식 음악 평론가로서 음악 전문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여러 방송국에서 작가와 진행자를 맡았다. 현재는 바른번역 미디어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통으로 읽는 논어』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거장 신화』, 『1일 1클래식 1기쁨』, 『조의 아이들』, 『동물, 채소, 정크푸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안내서』, 『아버지의 역사』, 『푸른 성』, 『이스라엘을 고발한다』 등이 있다.

도서차례

1 나는 혼자다

2 나는 지금 혼자인가

3 왜 고독은 나쁘다는 말을 듣는가

4 외로움이라는 괴로움

5 혼자 있는 것도 괜찮은 것일까?

6 고독이 ‘딱 적당할’ 때

7 외톨이, 집순이, 내향인이라니, 이런!

8 ‘혼자’를 만끽하는 법 배우기

9 혼자 해내기

10 나, 그리고 AI

11 홀로 자라기

12 독신으로 살기, 혹은 함께 있으면서 혼자 지내기

13 기꺼이 혼자가 되다

 

감사의 글

참고문헌


책속으로
고독에 대한 고전적이고 통찰력 있는 말로는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발명가,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인류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방 안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_제1장. 나는 혼자다

이제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이 모두 떠난 뒤, 무대에서 내려온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것이 바로 고독이다. “무대 밖”에서 우리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지켜보거나 평가하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거나 반응하거나 연기해야 할 대상도 없다. 이런 점에서 고독은 사회적 요구로부터의 자유,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자유, 그저… 존재할 수 있는 자유이다.
_제2장. 나는 지금 혼자인가

어떻게 보든,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은 꽤 분명해 보인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 그런데 여러분도 짐작했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고독은 나쁜 것이다”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_제3장. 왜 고독은 나쁘다는 말을 듣는가

연구가 시작될 때 각 참가자들은 자신이 다른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 다른 아바타들은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들이었다. 참가자들은 3분 동안 ‘좋아요’를 적게(1~2개), 보통(4~5개), 많이(9~10개) 받는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이처럼 짧게 진행된 실험에서도, ‘좋아요’를 적게 받은 참가자들은 이후 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심지어 삶의 의미도 덜 느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것이 바로 소셜미디어의 놀라운 힘이다!
_제4장. 외로움이라는 괴로움

고독이 왜 이로울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한 단어로 요약해야 한다면, “자유”라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앞서 언급한 롱과 애버릴의 논문에서도 고독이 어떻게 우리에게 이점을 가져다주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자유라는 비유를 사용했다. 고독은 ‘~로부터의 자유’와 ‘~할 자유’를 모두 제공한다. 즉, 타인의 압박과 제약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이다. 
_제5장. 혼자 있는 것도 괜찮은 것일까?

나는 2019년 3월, 발달심리학 학회에서 열린 심포지엄 발표에서 어론리니스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로부터 거의 정확히 1년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상상조차 하기 힘들 만큼 뒤흔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때는 꿈에도 몰랐다. 갑자기 모두가 고독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고, 외로움과 어론리니스라는 경험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출판사리뷰
널 사랑하지만 혼자 있고 싶어
2024년, 영국 옥스퍼드대와 과학 저널 ‘뉴사이언티스트’는 한 해의 과학 이슈를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 중 하나로 ‘어론리니스(Aloneliness)’를 선정했다. 어론리니스란 혼자만의 시간을 뜻하는 ‘Alone’과 외로움을 뜻하는 ‘Loneliness’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했을 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의미한다. 칼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 로버트 J. 코플란이 2019년에 처음 명명한 이 개념은, 팬데믹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서의 ‘과잉 연결’로 인한 현대인들의 피로감을 관통한 키워드로 떠오르며 여러 매체에서 재조명되었다. 
코플란은 외로움이 ‘혼자 있어서’ 느끼는 고통이라면, 어론리니스는 ‘혼자 있지 못해서’ 느끼는 고통이라고 설명한다. 즉 어론리니스는 누구에게나 적당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함을 전제로 한다. 싱글이든 커플이든, 누군가와 함께 살든 홀로 살든 마찬가지다. 과도한 사회적 연결로 소모된 정신을 환기하고 재충전하기 위해, 고독은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홀로 있고 싶든 지독하게 외롭든,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고독이란 무엇일까? 흔히 우리는 고독이든 외로움이든 ‘타인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상태’라고 뭉뚱그려 생각한다.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은 서로 다르다. 가령 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공간에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로 둘러싸인 파티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에서도 지독한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완전히 혼자 있으면서도 전혀 외롭지 않을 수 있는데, 이를 우리는 흔히 ‘고독을 누린다’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봤을 때 고독은 단순한 외로움이나 물리적 단절만으로 설명할 순 없는 개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시 고독이란 무엇일까?
코플란에 따르면 고독은 존재의 상태라기보다는 마음의 상태에 가깝다. 즉 고독은 ‘스스로 원해서 혼자 있으며 이를 즐겁게 느끼는 상태’이다. 고독 속에서 우리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다. 나를 지켜보거나 평가하는 사람도, 눈치를 보며 반응해야 할 대상도 없다. 오늘날 고독의 정의는 여전히 모호한 면이 있으며 학계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체적으로 선택한 고독이 우리의 행복과 안녕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발견할 수 없었던 뜻밖의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고독 속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고독 사용 설명서』는 고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코플란이 30년 이상의 연구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고독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법을 안내한 책이다. 심리학, 신경과학, 문화인류학, 진화생물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비롯해 개인적 경험과 소셜미디어 트렌드까지 아우르며 고독의 복잡성과 잠재력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1~7장)에서는 고독의 본질을 비롯해, 고독이 지닌 양면성과 이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있는 것도 고독일까?”라는 질문부터 “온라인 공간에서의 따돌림도 현실에서의 따돌림만큼 영향을 줄까?”라는 질문, 그리고 “혼자 숲속을 걸으면 왜 마음이 더 차분해질까?”라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음에 답해나간다.
후반부(8~13장)에서는 고독에 대해 얻은 이 지식을 바탕으로, 삶의 여러 영역에서 혼자 있는 경험을 보다 잘 활용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혼자만의 시간을 일상적 루틴으로 만드는 법과 ‘혼자’와 ‘함께’ 사이의 황금 밸런스를 찾는 법을 비롯해, 고독과 디지털 기술의 상관관계,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고독이 필요할까?”라는 질문부터 “기혼자는 독신자보다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두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말미에는 일종의 ‘고독 사용 설명서’를 넣어 각 장의 요지를 갈무리했다. 
고독은 양날의 검과 같다. 더없는 평온과 행복을 선사하는가 하면, 때로는 결핍과 불안과 분노의 악순환에 갇히게 만든다. 인간이 타인과의 상호작용 없이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이 책을 계기로 과도하게 연결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작은 고독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때로는 혼자가 되어야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