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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한 고전적이고 통찰력 있는 말로는 17세기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발명가,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인류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방 안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_제1장. 나는 혼자다
이제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이 모두 떠난 뒤, 무대에서 내려온 모습을 상상해보자. 이것이 바로 고독이다. “무대 밖”에서 우리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지켜보거나 평가하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거나 반응하거나 연기해야 할 대상도 없다. 이런 점에서 고독은 사회적 요구로부터의 자유,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자유, 그저… 존재할 수 있는 자유이다.
_제2장. 나는 지금 혼자인가
어떻게 보든,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은 꽤 분명해 보인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 그런데 여러분도 짐작했겠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고독은 나쁜 것이다”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_제3장. 왜 고독은 나쁘다는 말을 듣는가
연구가 시작될 때 각 참가자들은 자신이 다른 학생들과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 다른 아바타들은 실험을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존재들이었다. 참가자들은 3분 동안 ‘좋아요’를 적게(1~2개), 보통(4~5개), 많이(9~10개) 받는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이처럼 짧게 진행된 실험에서도, ‘좋아요’를 적게 받은 참가자들은 이후 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지며, 심지어 삶의 의미도 덜 느끼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것이 바로 소셜미디어의 놀라운 힘이다!
_제4장. 외로움이라는 괴로움
고독이 왜 이로울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한 단어로 요약해야 한다면, “자유”라는 말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앞서 언급한 롱과 애버릴의 논문에서도 고독이 어떻게 우리에게 이점을 가져다주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자유라는 비유를 사용했다. 고독은 ‘~로부터의 자유’와 ‘~할 자유’를 모두 제공한다. 즉, 타인의 압박과 제약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이다.
_제5장. 혼자 있는 것도 괜찮은 것일까?
나는 2019년 3월, 발달심리학 학회에서 열린 심포지엄 발표에서 어론리니스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했다. 그로부터 거의 정확히 1년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상상조차 하기 힘들 만큼 뒤흔들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때는 꿈에도 몰랐다. 갑자기 모두가 고독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고, 외로움과 어론리니스라는 경험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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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제6장. 고독이 ‘딱 적당할’ 때
내향인은 단지 고독을 필요로 한다는 한 가지 특징만으로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내향인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더 힘들어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고독을 찾는 편이기는 하지만, 내향성-외향성이라는 차원은 단순히 고독과 사교성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80여 년 전 아이젠크가 주장했듯, 내향인과 외향인은 고독 그 자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기주장성, 충동성, 활동 수준, 자극 추구 같은 보다 폭넓은 특성들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내향성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_제7장. 외톨이, 집순이, 내향인이라니, 이런!
나의 토마토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 하나는, 고독이 단 하나의 모습만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고독에 관한 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취향을 가진 개인이다. 앞 장에서 살펴보았듯, 성격 특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은 혼자 보내는 시간에서 얻는 여러 가지 장점 중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각기 다르다. 이것이야말로 고독의 경험이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이며,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독을 경험할 때 그 효과가 가장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조언은 아주 단순하다. 고독에 관한 한, 자신만의 방식을 따르라.
_제8장. ‘혼자’를 만끽하는 법 배우기
샤워 중에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을 가리키는 이름도 있다. 바로 샤워 효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심리학자 린다 오빙턴과 동료 연구진은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아하!” 순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샤워를 할 때, 이동 중일 때, 운동을 할 때, 그리고 자연 속에 있을 때 창의적 통찰을 가장 자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_제9장. 혼자 해내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있는가?”라는 질문은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이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청소년만큼은 더 이상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에게 고독은 분명하게 구분되는 상태라기보다 연속선에 가깝고, 가상 상호작용이 늘어날수록 자신이 혼자라는 느낌은 점차 약해진다. 캠벨과 로스가 논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제 우리는 서로 다른 빛깔의 고독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_제10장. 나, 그리고 AI
내가 어느 정도 자란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조언은 아이에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에게는 ‘나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이는 쉽게 인지되지 않는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갈망하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부모는 아이가 정기적으로 혼자 있을 시간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필요가 있다.
_제11장. 홀로 자라기
그러나 이 책에서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생각하면, 혼자 사는 것과 외로움의 관계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혼자 사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그 사람이 혼자 사는 이유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혼이나 사별, 또는 직업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혼자 살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자기가 원해서 혼자 사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고독에 있어서는 선택이 중요하며, 혼자 사는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서로 다르듯 혼자 사는 이유 또한 서로 다르며, 이러한 차이는 우리의 행복과 안녕감 등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_제12장. 독신으로 살기, 혹은 함께 있으면서 혼자 지내기
고독은 여전히 역설적이다. 거꾸로 뽑힌 은둔자 타로 카드처럼, 고독은 외로움과 우울의 전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똑바로 뽑힌 은둔자 카드처럼 평온과 더없는 행복을 약속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삶과 고독의 삶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세상에 혼자뿐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때때로 혼자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_제13장. 기꺼이 혼자가 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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