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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공사 현장을 지켜보면, 먼저 뼈대가 세워지고 그 위에 시멘트가 채워지면서 차츰 외벽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포들이 장기를 만들 때도 이와 비슷한데요. 세포끼리 만들어 낸 뼈대를 지탱해주는 ‘세포외기질’이 필요합니다. 덧붙이자면 세포외기질은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기질 역시 세포가 직접 만듭니다. 뼈대를 세우는 세포들이 시멘트 역할까지 하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 기질과 세포 자신에도 영양이 고루 전달되도록 가느다란 혈관들이 사방팔방 뻗어 있어 배관 공사도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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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은 늘 촉촉하게 유지되며, 음식을 먹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파블로프의 개와 같은 원리예요). 침은 침샘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 가운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침샘을 ‘큰침샘’이라 하며, 턱선을 따라 귀에 가까운 쪽부터 귀밑샘·턱밑샘·혀밑샘,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입안과 입술의 점막 아래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작은침샘’이 있어, 침은 끊임없이 분비됩니다. 자율신경을 비롯한 여러 인자에 의해 자동으로 제어되는 스프링클러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요,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늘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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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병리의사는 병원에서 돌아가신 환자분의 해부(‘병리해부’라고 해요)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부를 통해 환자의 병세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해왔는지 살펴보고, 주치의의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죠. 의사는 평생 진료를 이어 가며 환자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병리해부는 담당했던 환자에게서 의학을 배우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데요. 자신의 치료가 과연 옳았는지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자세야말로, 의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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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관은 체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길이는 30cm입니다. 콩팥에서 방광까지 소화관이 자리한 배안과는 구획된 등 쪽의 공간, 즉 ‘후복막’을 따라 주행하고 있죠. 방광에 들어오는 부분에서는 약 2cm 정도를 비스듬히 방광벽 속으로 따라 지나가는데, 이 구조 덕분에 방광에 소변이 많이 차 내압이 높아지면 방광벽이 요관을 자연스럽게 눌러, 방광에서 요관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방광요관역류증’이 되어 소변이 쉽게 콩팥 쪽으로 역류하고, 그 결과 요로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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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오염된 음식을 먹어 식중독에 걸리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기도 하죠. 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가 몸 안으로 침입해 일으키는 감염증입니다. 이러한 병원체는 원래 우리 몸이 외부와 맞닿아 있는 부위, 특히 입이나 코를 통해 들어와 소화관이나 호흡기 점막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번 우리의 경우처럼 평소에는 침입할 수 없는 혈관이 어떤 원인으로 파열되어 그 틈을 통해 병원체가 들어와 발생하는 감염증도 있습니다.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죠. 이를 ‘패혈증’이라고 합니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특히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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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샘 외에 내분비에 특화된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부신’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좌우 콩팥의 위에 각각 작게 얹혀 있는 기관입니다. 부신의 단면은 마치 계란말이처럼 보입니다. 가장 안쪽의 색이 짙은 부분, 반숙 달걀처럼 주황빛이 도는 층을 ‘속질(수질)’이라 하고, 그 바깥의 옅은 노란 부분을 ‘겉질(피질)’이라고 합니다. 겉질은 다시 세 층으로 나뉩니다. 바깥쪽부터 차례로 구상대, 속상대, 망상대이며 각기 다른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구상대에서는 ‘전해질 코르티코이드(알도스테론)’가, 속상대에서는 ‘당질 코르티코이드(코르티솔)’가, 망상대에서는 ‘남성호르몬(안드로겐)’이 생성·분비됩니다. 그리고 속질에서는 ‘카테콜아민’이 분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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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와 정관 사이에는, 구불구불한 길인 ‘정소상체(부고환)’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정세관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1~2주에 걸쳐 부고환을 통과하게 됩니다. 이 정소상체에서는 정자의 ‘정체’ 현상도 관찰되는데, 이 기간 동안 정자는 직진 능력을 획득하고 기능적으로도 성숙해진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사정에 대비해 정관 안에서 몇 주 동안이나 생존할 수 있게 되죠. 또한 사정 시에는 정자와 함께 정액이 분비되는데, 이 정액은 전립샘과 정낭에서 만들어집니다. 전립샘과 정낭 모두 정자를 위해 정액을 만들어 내는 장기인 셈입니다. 정액에는 아미노산, 당질,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정자의 에너지원이 되고, 그 운동성을 높여 수정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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